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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용돈기입장은 왜 써야하는가?

현대인들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끼니에 대한 의사결정, 의복에 대한 의사결정, 구입에 대한 의사결정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하여 고민하고 결정한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어떠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가? 많은 항목들이 있겠지만 오늘 나는 용돈기입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때는 용돈기입장과 다이어리를 기록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이루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귀찮음은 강해진다. 그러나 용돈기입장을 꾸준히 쓰다 보면 수입과 지출의 파악이 용이하게 이루어지고 예산 수립에 관한 목적성, 타당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기에 좋은 행위라고 생각한다.
용돈 기입장과 예산 수립이라는 용어가 적합한 조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쓰지 말아야 할 조합은 아니기에 사용해보았다.

예를 들어, 친척어른이 세뱃돈으로 주신 1만 원은 수입으로 잡는다. 길을 걷다 보니 문구점이 보이고 지우개를 1천 원에 구입하면 지출 1천 원에 잔액은 9천 원이다. 이 상황에서 가능한 예산 수립이란 어떤 것이 있을까? 예산이라는 것은 豫(미리, 예) 算(셈, 산)으로 미리 계산하는 것이다. 미리 수입과 지출을 예상하여 계획을 짜는 것인데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긴 하다. 대충 명절이나 생일에 용돈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은 할 수 있지만 금액은 감안하기 어렵고 그 오차범위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그리고 지출 항목에 대해서도 고려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다. 어떤 준비물이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고 하교 길에 무엇이 먹고 싶을지 안 먹고 싶을지에 대한 부분은 그 시점, 그 상황에 처한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예산 수립은 너무 거창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 중점은 둘 필요는 없지만 영어나 수학 이외에도 경제 관념과 개념을 탑재하는 것이 조기교육으로도 중요하므로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 중고생이 되어서도 성인이 되어서도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좀 더 성장한 후에는 단순하게 수입, 지출만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서 가계의 회계를 보는 가계부 작성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살림살이에 굉장히 도움이 될 자산이 된다. 꾸준한 학습과 습관으로써 내 잔액을 지켜내고 나아가서 내 가계의 잔액이 세어나갈 틈이 없이 관리를 해줄 것이다. 이는 기업의 언어인 회계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부분이므로, 저학년이 작성하는 용돈기입장이라 할지라도 그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하게 행하여 추후 회계의 이해를 돕는 부분으로 작용된다면 기업분석이나 주식 공부 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錢의 소중함, money의 중요성, 경제의 mechanism 이 모든 것들은 용돈기입장의 작성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단순한 행위라고 느껴질지언정 나비효과의 긍정적이고 파급력있는 힘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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