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에 많이 보이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결산이지 않을까. 결산이란 무엇인가. 決(결단할, 결)算(계산, 산) 계산을 끝낸다?
결산의 '결'과 결정 해결 판결 결렬의 '결'은 같은 한자를 쓰는데, 해당 단어들은 공통적으로 '끝났다'는 느낌을 준다.
한해의 수입과 지출뿐만 아니라 수익, 비용까지 잡아주어 해당 연도를 마무리 짓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것이며 수정 분개 사항도 좀 더 잘 와 닿을 것이다.
매달 수입과 지출, 매출과 매입을 잡아왔고 수입에 따른 수익 항목, 지출에 따른 비용항목도 계상했다. 이걸로 당해연도 회계처리는 끝인가? 아니다 아직 계상하지 않은 항목이 수두룩이다.
매출채권에 있어서 대손상각비를 잡아주고 미수금에 있어서 기타의 대손상각비를 잡아주고 재고자산에 있어서는 재고자산평가손실, 유무형 자산의 감가상각비, 단기매매증권 및 매도가능 증권의 평가, 퇴직급여 충당부채 계상, 외화자산 및 부채의 기말평가, 선급비용, 미지급비용, 미수수익, 선수수익 등 잡아줄 것들이 많다.
매월 가결산을 통해 손익 현황을 파악하는 회사라면 결산시 몇 가지만 더 추가해주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으나 소기업의 경우에는 한꺼번에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결산의 뜻에 대해 생각해보면 수정 분개가 그리 생뚱맞게 느껴지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선급비용 미지급비용 선수수익 미수수익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있는 수익과 비용의 경우, 올해에 해당하는 것만 인식하고 내년분은 잔액으로 남기는 것이므로 해당 계정에 적용 시 그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수행하기가 한결 낫다.
외감대상 기업이라면 가결산을 끝낸 후에 담당 회계사에게 자료를 넘기고 회계 기준에 따른 새로운 수정 분개가 내려오기도 한다. 외감대상의 기준이 그리 러프한 게 아니다 보니 해당 기업 회계상 계정 및 금액의 중요도 또한 높은 편에 속하기에 저런 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
회계기준 장부를 세무사 사무실에 넘겨주면 세무 기준 장부가 넘어온다. 그러므로 회계 프로그램은 회계 따로, 세무 따로 각각 관리해야 한다. 만약 중단 손익이 있다면 세무에선 중단 손익을 인정하지 않으니 회계기준 장부에서 중단손익을 제외한 사업장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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