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변동과 사례
다트나 기업 홈페이지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보다 보면 주석에서 많이 보이는 단어가 있다. 유상증자다 무상증자다 액면분할이다 뭐다 많은데 하나씩 짚어보려고 한다.
1. 주식변동의 종류와 그 사례
1-1. 유상증자
주식을 발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 자금이 쓰이는 곳은 다양하겠지만 신규 사업에 투자를 한다든지 부채를 상환한다든지 등등 사업의 내용과 그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자본금의 증가만큼 자산이 증가한다.
유상증자는 보통 구주주에게 신주를 청약할 권리를 주는데 그게 신주 인수권이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데 다른 사람에 우선하여 할인된 금액의 신주를 살 것인지 그 권리를 포기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6월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만구천원 후반 대이고 이번 유상증자신주발행가액은 14,60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대한항공에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1-2. 무상증자
유상증자는 신주를 파는 것이기에 자본금과 자산 모두를 증가시키지만 무상증자는 그냥 주주에게 주식을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다. 잉여금으로 쌓아두었던 회사의 이익 일부를 감소시키고 그만큼 자본금에 편입시키는 것으로 전체 자본총액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본 총액은 일정한데 주식수가 늘어났으니 주당 이익이 희석된다. 낮아진다는 소리. 이익이 1000원이고 주식수가 50주라면 주당 이익은 20원 그러나 이익이 1000원인데 주식수가 100주라면 주당 이익은 10원으로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회사에 돈이 많고 실적도 좋다면 무상증자를 실시하기에 무리가 없다. 회사에 돈이 많아 나눠준다 하니 주주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귀가 솔깃해진다. 저런 회사에 투자하면 망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겠지. 그러다 보니 주가도 자연스럽게 우상향을 그리게 된다. 씨젠도 2014년인가 2015년에 무상증자를 실시했었는데 발표 후 주가가 날아갔었다.
1-3. 액면분할
원래 삼성전자 주식이 2018년도만 해도 250만 원 내외를 아우렀으나 18년 4월에 액면분할을 하였고 주가는 1/50인 5만 원에 발행되었다. 250만 원짜리 삼성전자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던 a주주는 2018년 4월 이후 5만 원짜리 주식 50주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액면분할은 왜 하는가? 250만원, 5만 원 두 개의 주식이 있다고 하자. 과연 어떤 곳에 투자심리가 더 작용할까? 250만 원짜리 한주가 나을까 5만 원짜리 50주가 나을까.
다수의 인원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아져 진입장벽 또한 낮아지므로 물량의 유동성을 기대 할 수 있다. 신세계 백화점보단 이마트, 뭐 이런 느낌.